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소울푸드 아니고 추억식품

라우렌시오 2022. 1. 8. 00:42


“소울 푸드(Soul food)는 미국 남부에서 노예 제도를 통해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전통 요리의 총칭이다. -위키백과”

내래 별 생각이래 없었는데 우리 세대주 오마니께서 이것을 보고 나의 소울푸드라 하지 않았겠어?

별 생각 없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소울푸드란 말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글이 있다. 읽어보니 대개 맞는 말이다 싶고.

내일 세대주님 일어나시면 소울푸드 말고 추억식품 정도로 바꿔 불러달라 해야겠다.


군바리 시절, PX 출입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그 때

주일 종교 행사차 인근 기갑부대로 외출 나가면 사먹을 수 있었던 그것.

3대 종교 중 굳이 천주교 행사를 택하게 만들었던 그것.

추접끼 떨어가며 한알 한알 오독오독 씹어 먹던 기억이 나 찾아보니 그 때 그것은 대략 55그램정도 였던 듯.

외출도 외박도 나가지 않았고 매달 보급 나오는 연초담배 사 피우는 것 외에는 특별히 돈 쓸 일 없었던 가난한 군바리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꿀땅콩.

이제는 입이 터져라 한주먹씩 밀어넣고 씹어도 되지만

더이상 오래전 그 맛이 아니다.



꿀땅콩 더 맛있어졌는데? 원래 이렇게 맛있었다고?

이사람들이 꿀땅콩에 대체 무슨짓을 한거여? 마리화나라도갈아넣나.

머거본 주식을 사야될 때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