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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탐험대 - 양주 원주 추어탕

라우렌시오 2022. 5. 19. 10:21

지난 월요일이었다.
창립기념일(=개교기념일)을 맞은 나님께서는 느긋하게 오전 일정을 마치고

즘심을 먹으러 갔다.
어릴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춰탕을 이제 돈주고 사먹는 나란남자, 늙은남자

그날 저녁 자녀들에게 “추어탕의 반대말이 뭔지 아니? 더워탕이야.” 라며 파워개그 시전했다 10년쯤 더 늙음.


차림표다.
주문한 것은 걍 추어탕(9,000원)


깍두기, 겉절이, 젓갈, 곧휴, 다진마늘 등의 찬들이 가지런히 나온다.
겉절이는 저 항아리 속에.
우리나라에서 국물음식 팔려면 깍두기랑 겉절이가 맛있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모자란 반찬과 곧휴, 다진마늘 등은 셀프코너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며
깜빡하고 두고 왔는데 부추도 나온다. 부추 역시 셀프코너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음.


춰탕님 등장.
밥이 노랗다. 오래돼서 그런건 아니고, 강황이건 뭐건 넣었겠지?
그러고보니 아무 의심 없이 뭔 밥인지도 모르고 먹었네?
밥을 말면 좀 빡빡하다 싶을 정도로 국물이 진하고 걸죽하다.
전체적인 음식 맛이 아주 좋고 깔끔하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심.

아. 잘 먹었다.


원주 추어탕
경기도 양주시 고덕로 143(덕계동 49)
031-821-5575
10:30 영업 시작. 끝나는 시간 모르겠음. 주말에는 20시까지 한다고 함.
명절에만 쉰다고.
주차공간 매우 넉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