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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퍼컬레이터

라우렌시오 2023. 7. 14. 20:55

열흘쯤 전에 당근밭에서 캐온 스탠리 퍼컬레이터 개시.

둘이 마실거니 원두는 40그램을 사용

물 양은 보통 원두량 x 10 ~ 12 정도.
480미리(쯤) 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오랜만에 아크스토브도 등장

원두는 평소 드립 내릴때보다 굵게 갈아준다.

원두 장전 완료

뚜껑 닫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뜨거우니 조심히

장전한다.
이제 불을 약중으로 줄이고 3~4분정도 기다리면 된다.

사약가베가 완성되었다.

커피가루가 꽤 많이 나오니 가라앉힌 뒤 따라 마시는 것이 좋다.

서른살 넘으니 오후 두시 넘어 커피 마시면 잠이 잘 안 온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마시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

퍼컬레이터로 내린 커피 맛은 솔직히 그냥 그렇다.
평범하고 연한 원두커피 맛.
퍼컬레이터의 특성상 진하게 내리기 어렵고 약간의 탄맛과 가루 섞인 이물감이 느껴진다 하는데 딱 맞다.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고 갬성이 넘치잖어? 그리고 한번에 대량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스탠리 퍼컬레이터로는 대충 5~6잔 내릴 수 있을 듯.

번거롭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