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2011년 4월 3일 양평 개군할머니 순대국

라우렌시오 2011. 4. 3. 18:43
어제는 조금 흐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았다.

"어디 좀 다녀올까?"
했더니 아내는 고민을 시작한다.

원래 만두뚝배기 먹으러 가려 했는데
갑자기 순대국이 먹고싶단다.
뒤적뒤적 짐을 싸고 출발 준비를 한다.




여튼...



빨리좀 갑시다 강기사.

네...네입


한참동안 음식이 안나온다.

사람도 무척 많고.

배고파서 숫가락을 드시는 유리겔라딸내미


딸내미가 자꾸 진상을 부린다.

아내의 눈빛공격.

굴하지 않는 딸내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다.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순대국

무척 맛있다.

음, 어느정도의 맛이냐면...

음....

순대국계의 고현정? 호란? 모니카벨루치?


딸내미가 계속 진상부리는 통에 식사는 점점 힘들어지고

할 수 없이 뽀로로를 보여준다.

악마의 방송 뽀로로


돌아오는 길에는 차가 무척 많았다.

두물머리에는 발디딜 틈이 없더구만.

집 앞에서 동네 노는 오빠의 자전거를 뺏어 탄 은율씨.

뽀로로에 중독된 딸내미

그리고 파김치처럼 퍼진 아빠와 엄마의 순대국 기행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