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소소한 이런저런
라우렌시오
2011. 9. 27. 09:06
#1
새로이 꾸린 팀의 첫 모임
무지막지한 어색함은 한병두병 비워져가는 술에
그럭저럭 자리를 뜨고
대장의 제안으로 곧바로 연습실까지 둘러보게 되었다.
#2
우리가 원하는 시간이 비어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따라
순식간에 계약을 해버렸다.
무려 한달치(라고 해봐야 10시간이지만)
#3
오늘은 졸업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찍는 날이다.
오랜만에 챙겨입은 양복이 영 불편하다.
#4
축전 체육대회 예선관계로 오전에 있던 2시간의 수업이
홀라당 날아갔다.
음
#5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그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그, 이제는 술도 마시지 않는다.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겠지.
늘 거기서 거기인 그.
#6
주말에는 햄버거를 먹고싶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반갑게
"알았어. 두개 사줄게."
라고 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