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느릿느릿 또 하루

라우렌시오 2013. 4. 8. 00:50


#1
어느새 월요일 새벽
몇시간뒤면 출근
별로 특별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았던 기침이 조금 남아있는 주말은 이제 끝

#2
오랫동안 담아두었지만 꺼내어 늘어놓기 어려웠던 첫번째 노래가 거의 완성되어간다.
누군가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근사하게.
다 완성된 뒤 다른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수줍.

#3
장기할부로 맥북을 질렀다.
아내에게는 그럴듯한 핑계를 댔고
언제나 그랬듯이 너그러이 이해해 줬지만
사실은 "갖고싶어서" 지른거다.
그리고 아내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본다.

#4
돌아오는 수요일
율이가 또 한번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무사히 잘 끝나 편안한 숨과 달콤한 꿈자리의 축복을 얻길...
그녀의 삶에서 수술, 병원, 질병 등의 단어를 지워주고픈 아빠 1인

#5
자고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지.

#6
와이파이 되는 카메라 세상 속에서 필름으로 남긴 오늘의 사진 몇장.
언제쯤 만나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