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감성/음악, 기타
마제스트. 믿을 수 있는 리페어맨이란
라우렌시오
2013. 10. 27. 18:59
어제는 대학 후배인 염군의 결혼식 날이었다.
나름 여유있는 출발이라 생각했는데
세시간반 동안 의정부-일죽까지밖에 못갔다.
결혼식은 이미 시작할 시간. 대전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이상.
잠에서 깨어 징징대는 애들, 지친 아내, 터질듯한 방광.
결국 일죽에서 차를 돌렸고
즐거운 드라이브는 집에 돌아와서 끓여먹은 뷔페식 라면으로 마무리 되었다.
덕분에 미루고 있던 프렛 레벨링을 위해 마제스트 공방을 찾았다.
일면식도 없이 달랑 전화번호 하나 알아내서 연락드리고
이제 겨우 두번째 뵌 분인데
참 편안하고 믿음직스럽다.
집 근처에 이런 공방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나는 기타 실력이 좋지도 않고 예민하지도 않아 셋업상태나 기타 등등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리페어맨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작업에 대한 설명정도는 들었으면 한다.
몇군데 리페어샵에 가봤지만 작업 장면을 옆에서 보며 자세한 설명을 들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
리페어맨으로서, 빌더로서 겪었던 여러가지 재미있는 얘기들을 곁들이다보니 어느새 두시간이 훌쩍 지나고
수리 완료된 기타의 상태는 매우 만족스럽다.
여윳돈이 생기면 마제스트에서 나온 기타 한대쯤 써보고 싶다.
참고로 알바나 지인이나 뭐 그런건 아니지만 엄연한 홍보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