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괜찮은 식당 소개. 양주 장어독립

라우렌시오 2014. 2. 28. 00:47

SLR클럽 자게가 자칭 파워블로거 들에 대한 얘기로 떠들썩하더군요.

저는 음식은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애초에 그쪽이랑 관계가 없지만

꽤 괜찮은 식당을 발견하여 굳이 블로그에 남겨두고자 합니다.



맛있는게 먹고싶었고 마침 좋은 일도 있고 하여 외식을 하러 나갑니다.

메뉴는 장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어집을 검색하여 차를 몰고 쉭쉭 갑니다.

양주에 있는 장어독립이라는 장어집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문을 열고 나와 반겨주십니다.

식당 드나들며 이런적이 있었던가 싶은 괜찮은 기분입니다.


반찬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적당히 몇가지 나오는 정도

맛은 좋습니다.

특히 식전에 나오는 죽이 꽤 맛있습니다.


장어는 소금구이, 간장구이, 고추장구이의 세가지 맛입니다.

1마리당 25,000원. 종류별로 한마리씩 시켜봅니다.


서비스로 쓸개주를 주시네요.

아내는 써서 못 먹겠다고 합니다. 한잔 벌었습니다.

사실 운전해야 해서 못 먹는겁니다.


예전에 강화도서 갯벌장어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그 사이즈에 완전 반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참 가냘프고 볼품없는 민물장어지만

맛은 좋습니다.


요건 간장양념구이군요.


저는 채 썬 생강 많이 올려먹는걸 좋아합니다.


세마리 다 먹고 두마리 더 추가해 먹는 중입니다.

먹을땐 언제나 최선을 다 해 먹여주시는 아내님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후식으로 먹은 국수입니다.

여기서 국수 드실분들은 좀 미리 주문하셔야 합니다.

주문받고 바로 면을 삶아서 한 10~15분정도 걸립니다.

장어 다섯마리 먹고 배가 적당히 부른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맛있었던 걸 보면 맛있는 국수 맞습니다.


다 먹고난 뒤 매실차를 주십니다.




여기를 소개하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가끔 어느 음식점에 가보면 2,500원짜리 라면 한그릇 사먹어도 돈아까운 집이 있습니다.

그런 집들의 공통점은 대개 음식이 맛없고 불친절 하다는 것입니다.

헌데 여기서는 비싼 돈 주고 먹고온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우선 음식이 깔끔하며 맛있고

가게 분들이 정말 친절하십니다.

이게 몸둘바 모르게 부담스러운 친절이 아니라 그냥 즐겁게 가족들과 음식 먹는데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편안한 친절함입니다.


저희는 주중 저녁시간에 가서 느긋하게 먹고 왔는데

주말에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 전화하고 가시면 좋다 합니다.


연말정산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강탈당했고 장어 자체가 원체 비싼 음식인지라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좋은 음식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