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밀가루 끊기 5일차
라우렌시오
2014. 9. 16. 02:26
꽤 오랜시간 이어오던 습관 몇가지를 최근에 끊기로 결심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밀가루 음식이다.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우리 식구들 중에서도 나는 특히 면 종류의 음식을 좋아했는데
밀가루 음식이 안좋다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알고 있었지만 딱히 소화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열심히 먹어왔다.
일단 맛있잖어.
그런데 최근들어 비염이 심해져서 어떻게 해야 고민하던 차에 밀가루 끊기의 효능 중 하나라는 "면역체계 회복" 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한번 끊어보기로 했다.
빵, 라면, 국수 뭐 이런건 당연하고 어묵이나 햄 종류 등 밀가루가 들어갔음을 인지할 수 있는 식품은 죄다 안먹기 시작한지 5일째.
사실 모두 피할수는 없다. 하물며 고추장이나 간장에도 들어가는게 밀가루니.
하지만 일단 안먹는데까지는 안먹어볼 생각.
며칠동안 하다보니 느끼는게 있다.
첫째는 밀가루 음식 안먹으니 세상에 먹을 음식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밀가루 음식 안먹어도 의외로 먹을만한게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붓기(아.. 살 말이죠...)가 조금 빠진 듯 하기도 하고
비염은 여전히 날 세상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중.
여튼 우선 일주일 해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