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식구들과
엽아, 생일 축하해.
라우렌시오
2014. 11. 18. 23:04
3년 전 허겁지겁 이사를 마치고 삼겹살을 먹던 엄마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너는 세상에 나왔지.
나오자마자 누나에게 감기를 선물받고 응급실에 입원해 힘든 숨을 쉬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네번째 생일을 맞게 됐구나.
너는 참 까칠하고 징징거리고 낯가림도 심한 방안퉁수지만
나에게는 세상에 하나뿐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 내 분신이지.
아들, 네번째 생일을 축하해.
상당히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