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렌시오 2015. 4. 16. 09:58

 

 

 

그 왁자지껄하고 소란스럽던 아이들도 조심스럽고 차분한 날이다.

 

1교시 수업시작 전 인사를 하며 별이 된 아이들 몫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작년에는 이렇게까지 많이 울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이들 앞에서 이 얘기만 하려면 여러 호흡을 쉬어가야 한다.

 

1년 전 그때는 이게 뭐야. 거짓말이겠지?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들의 희생 이후 남은 우리는 아마도 조금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거다.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안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비가 온다고 한다. 기상청의 주특기니까. 오늘은 예보가 틀렀으면 좋겠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