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감성/음악, 기타

셋업은 중요해.

라우렌시오 2018. 2. 23. 02:06


최근에 기타를 (또) 바꿨다. 늘상 그렇다. 팔고 산다. 아내는 포기했다. 또 그럴텐데 뭐 어쩌겠냐며. 현명하다.


사진속의 기타는 픽업을 교체했다.

사진속에 안 나온 다른 기타는 모양은 예쁜데 소리가 기대 이하였다.

셋업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망치면 리페어샵 가져갈 생각으로 투닥투닥 만졌는데 의외로 원인이 간단해 금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손대기 전과 전혀 다른, 완전 딴판의 소리를 내주는 기타가 됐다.

내가 지금까지 사서 잠깐 쓰다 팔았던 많은 악기들도 숨겨진 진짜 소리를 가지고 있었을텐데

어렸을때는 뭐가 좋은 소리인지 몰랐고 커서는 팔고 사는 재미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야 느꼈다.


그래도 팔고 사는건 계속될 듯 하다. 어쩌겠어. 이것도 취미고 재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