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감성/음악, 기타

오늘의 지름 - 삼익 그렉베넷 av-7

라우렌시오 2020. 12. 19. 18:25

없는 살림에 키타를 한대 질렀다.

택배로 받아보고 튜닝하는데 2번줄이 퍽 나가더라. 헛웃음 한번 지어주고.

어차피 하프다운 튠으로 쓸거라 줄 교체할거긴 했지만 느낌이 쎄하다.

 

2번줄 무엇

 

줄부터 다 끊어버리고 크래들에 눕힌다.

탑 무늬가 심상치 않다. 예쁘다.

바디 모양이 좀 특이한데 레스폴에 텔레캐스터를 슬쩍 섞어놓은 듯 한 모양새.

 

지판 오일링을 위해 뮤직노마드의 F-ONE OIL 개봉.

뮬에서 산 미네랄 오일을 지난 몇년간 잘도 썼다. 요번에 딱 떨어졌으.

 

오일의 종류는 무얼 써야 하나, 어느정도의 양을 발라야 하나, 몇분정도 놔둬야 하나 등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리는데 오일 양은 과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정론이다. 나 역시 동의하는 바.

하지만 중고로 구입한 로즈우드 혹은 에보니 지판의 기타일 경우 처음 한번쯤은 무조건 듬북 오일을 먹여준다.

어우 저 너트 지저분한거 봐라.

 

스트링은 늘 쓰는 그거. 엘릭서 나노웹 .010 - .046 이다.

레스폴류 기타에서는 정튜닝에 써도 괜찮은데 컨디션에 따라 정튜닝은 살짝 버거울 때도 있다. 늙었어.

하지만 너는 하프다운 할거니까.

 

너는 픽가드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등짝을 아니 맨살을 보자.

 

?????

 

픽가드는 달아두자.

 

그사이 지판에 흡수되고 남은 오일을 닦아준다.

쓰다보면 오일 블리딩 현상(지판에 흡수되었던 오일이 일부 표면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데 지판이며 줄 미끈거리는게 좋아서 신경 안 쓴다.

어차피 쓰다보면 다 내 피부에 양보하게 되는거 뭐.

 

줄을 걸어주고 덩실덩실 늘려준다.

너무 세게 늘리면 안된다. 이거 하다 끊어먹은 줄만 오조오억개.

 

쳘 만드신 분이 한쿡사람 이셨씀미다아.

 

내친김에 전자 파트도 확인해 보자.

 

그냥 평범하다. 

팟 하나는 교환됐네.

 

너도 뭐 그냥..

배선은 나중에 좀 다시 해야할 듯.

 

배가 좀 불러 있어서 넥도 잡아주고

 

인토네이션까지 맞춰주면 끝!

 

남은 키타줄은 세대주님께서 마신 맥주캔에 구겨 넣어 버리지요.

 

총평 : 셋업 잘 나오고 나름 이쁘고 저렴하다. 가성비 폭발. 소리?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