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재택근무 혹은 가사노동
라우렌시오
2020. 12. 23. 14:14
어제는 재택근무를 했다.
아침절에 아들들 출석 확인이며 과제 독촉 등 바쁜 일들을 마치고
술을 거른다.
??????
그렇다. 지난번 더치커피 내리며 남은 원두로 장난질을 쳤던 그것이다.
딸랑구는 이런거 해보는걸 좋아한다.
외악손 잡이라 외악손으로 따르는구나.
술이 내려간다.
요만큼밖에 안 나오더라.
이걸
자그마한 병에 담아 병 목에 고무줄을 묶는다.
스파이가 있다.
하루이틀 숙성시킨 뒤 맛을 볼 예정.
설탕이나 계피 등 일절 없이 커피만 우렸는데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된다. 그냥 먹으면 뜨아 할 듯.
늦은 아점으로 율엽과 먹을 밥을 비비고
늦은 점심으로 파스타를 만든다.
요렇게 담근 다음에
촤라락!
이때가 좋더라.
바질 페스토 크림 파스타 되겠다.
율엽이 크니 먹는 양이 상당하다.
부지런히 벌어야겠다. 월급 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