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에서 피크를 사봤다.
“샀다.” 라 적지 않는 것은 최대한 우발적, 충동적 소비로 포장하고 싶어서다.
일단 형태는 물방울, 크기는 표준형과 작은것
표준형은 모두 3.0mm 이고 작은것은 2.0mm와 3.0mm 두가지이다.
그리고 몇날 써보니
1. 품질이 조악하고 되게 빨리 닳는다.


노란것이 3미리짜리인데 두어곡 열심히 연주했더니 저리 갈렸다.
그리고 갈리는 면이 곱지가 않고 거칠다. 줄을 스치는 느낌이 서걱거리는게 그다지 좋지 못하다.
2. 소리 성향은 아크릴 피크와 비슷하다.
이건 내가 막귀고 개인의 취향 영역이라 패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3. 작은 것은 진짜 작다.
표준은 다른 던롭의 그것과 크기가 엇비슷한데 작은것은 정말 작다.
던롭 Jazz3 보다도 더 작다.

던롭 게이터그립과의 비교

충분히 작아서 호불호가 갈리는 JTC보다 훨씬 작다.

세가지 크기 비교.


던롭 Jazz3가 커보일 정도

던롭 플로우 - 앨리스 표준형 - 앨리스 작은것
4. 전체적인 느낌
이도저도 아니다.
톨텍스나 울텍스, 기타 아크릴, 나일론 피크 같은 것들은 잡고 있으면 피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얘는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다.
5. 그럼에도 추천한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던롭 피크들의 1/10 에서 1/20 정도밖에 안되는 개당 100원꼴의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신나게 연습 한 뒤 닳아빠지면 양심의 가책 없이 버릴 수 있는(장그래랑 장백기가 팬티 파는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
그거 하나만으로도 모두 용서된다.
그리고 이게 기타 치는 사람들은 공감 하겠지만 피크가 많이 닳아 있으면 마치 내가 연습 열심히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
6. 결론
치킨피크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