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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오늘의 금주 #우래옥 #자저씨 #기타아재

by 라우렌시오 2023. 7. 4.

술 끊은지 보름이 훌쩍 넘었다.
생각보다 그립지 않다.
무더위 때문인가.
여튼
오늘은 생전 처음으로 우래옥에 다녀왔다.
예전같으면 당연히 차를 두고 가서 냉면 육수에 소주를 퍼마셨겠지만 차를 몰고 가는 멋짐뿜뿜을 시전.

진입로를 못 찾아 한바퀴 헤맸다. 그러고도 주차까지 한참 걸림.

사진은 못 남겼다만 가게 안팎으로 기다리는 사람들 어마어마하더라.
냉면여신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곳의 음식이 평냉 입문자들에게 권하기 적당한 대중적인 맛이라 한다.
의정부 평양면옥만 가본 냉린이는 기대감에 둑흔둑흔.

발빠른 동지들 덕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았다.
앞선 64팀이 빠지기까지 대략 30분 정도.
좋아. 선방했으.

예산에 맞추기 위해 시킨 불고기 2인분.
가성비 폭망이지만
맛나더라. ㅋ
돈은 그짓말 안햐.

가지런한 찬이 나오고

빰빠라밤————
두둥! 드디어 등장한 우래옥 냉면.
정신없이 먹었다.

냉면 16,000원 사리 8,000원
실로 사악한 가격이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맛있는것을.
개인적으로는 좀 더 슴슴한 의정부의 것이 좋지만
동지들 덕에 좋은 경험을 했다.
무척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귀가하여 페달을 구르고

진지하게 기타 연습을 마쳤다.
현재시각 23:01 나른하고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어쩌면, 정말로 술 끊을 수 있을지도.
술에 취해 있던 시간에 땀을 흘리고 연주를 하는 것이 참 좋다.
그런 이유로 불러주는 어느 술자리건 달려가 탄산음료에 안주빨 날릴 수 있을것만 같다.
그래도 뭐, 언젠가는 다시 마시겠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