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합주실에서 한 소중년이 울고 있었다. 그의 드러머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왜 울고 있는 것입니까.”
“거스리 고반처럼 연주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처럼 되기 위해 비싼 엠알과 악보를 구입하였습니다. 지금은 팔고 없지만 그의 시그네쳐 기타도 구입했었으며 한개에 5만원씩 한다는 피크까지도 알아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를 따라할 수 없습니다.” 소중년이 흐느끼며 말했다.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거스리고반이 개나소나 따라하는 어디 뉘집 강아지 이름이랍디까. 어델 감히.”
그 말에 소중년은 조용히 눈물을 닦고 클라우드에 올려둔 배킹트랙과 악보를 휴지통으로 옮겼다.
중년감성/음악,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