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군과 저녁을 먹었다.
참 호기심이 많은 아이. 먹는 내내 궁금한 것들을 쏟아댄다.
"선생님은 왜 차 안사요?"
"와이프는 언제 온대요?"
"선생님은 매운거 잘 못 드시네요~"
"공기밥은 제가 살게요~"
ㅎㅎㅎ
참 귀여운 아이.
사실 학년 초에 이 녀석 덕에 속상한 일이 꽤 있었다.
지나고 보면 아무일도 아닌데, 경험이 없는 담임 덕에 이녀석도 고생했겠다 싶다.
이런 녀석들을 보면 어떻게든 끌고 올라가서 함께 원서도 쓰고 부대끼며 졸업하는 순간까지 함께 하고싶다.
참 귀여운 녀석.
참 순수하고 착한 아이.
우리 또 얘기하러 가자.
#장비들이 잘 안팔린다.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가...
아내와 이런저런 작전을 세워보지만
딱히 답이 나오지는 않고
그런중에 속상하지는 않을까
소심한 남편은 속만 태운다.
미안해. 고마워.
로또 되면 다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