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집앞 골목 가로등의 나른함 아래서 광석이 형님의 서른 즈음에를 (거의 끝까지)듣는다.
짠하다.
짠하다고?
오바하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나는 어린 시절부터
넉넉하지 않지만 자식밖에 모르는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왔다.
놀기 좋아하고, 중학교때부터 음주를 즐겨왔으나 다행히 적당한 점수를 얻어 그럭저럭 지방 국립대학에도 진학했다.
졸업 후 한번의 시험에 낙방하고 아주 열심히 뻘짓을 하다가 운이 좋아 좋은 곳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실패한 사랑의 상처가 마음속에 (아주조금) 남아있지만 지금의 아내와 순탄하게 연애하고 결혼하여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송구할 때 어깨가 아프고 살이 잘 안빠지는 것을 빼고는 걱정도 없으며 밥도 굶지 않고 잘 살아간다.
이런 내가 자격이 있을까.
무늬만 서른 즈음인 내가
슬픔과 절망을 감추고 노래해야만 했던 그의 목소리에
감히 "짠하네" 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저 사진도 찍고 나름 개념있는 글도 쓰고 가끔 기타도 쳐요,' 라고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가까스로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에 적을 글의 소재로
감히 그 이름을 거론할
자격이 있을까.
연거푸 마신 맥주 몇 잔이 오줌보를 터지게 할 거 같았다.
후다닥 집으로 들어와 고민해보지만
감히 내가 짠할 이유는 없는 없다.
너무나 많은 이 땅의 서른 즈음들을 향한 미안함과
알 수 없는 울적함이 허공을 멤도는 밤이다.
술이 죄다. 아니다. 술잔을 꺾는 이 손모가지가 죄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서른 즈음이라는 것이 내게는 어떤 의미인가.
짠하다.
짠하다고?
오바하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나는 어린 시절부터
넉넉하지 않지만 자식밖에 모르는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왔다.
놀기 좋아하고, 중학교때부터 음주를 즐겨왔으나 다행히 적당한 점수를 얻어 그럭저럭 지방 국립대학에도 진학했다.
졸업 후 한번의 시험에 낙방하고 아주 열심히 뻘짓을 하다가 운이 좋아 좋은 곳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실패한 사랑의 상처가 마음속에 (아주조금) 남아있지만 지금의 아내와 순탄하게 연애하고 결혼하여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송구할 때 어깨가 아프고 살이 잘 안빠지는 것을 빼고는 걱정도 없으며 밥도 굶지 않고 잘 살아간다.
이런 내가 자격이 있을까.
무늬만 서른 즈음인 내가
슬픔과 절망을 감추고 노래해야만 했던 그의 목소리에
감히 "짠하네" 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저 사진도 찍고 나름 개념있는 글도 쓰고 가끔 기타도 쳐요,' 라고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가까스로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에 적을 글의 소재로
감히 그 이름을 거론할
자격이 있을까.
연거푸 마신 맥주 몇 잔이 오줌보를 터지게 할 거 같았다.
후다닥 집으로 들어와 고민해보지만
감히 내가 짠할 이유는 없는 없다.
너무나 많은 이 땅의 서른 즈음들을 향한 미안함과
알 수 없는 울적함이 허공을 멤도는 밤이다.
술이 죄다. 아니다. 술잔을 꺾는 이 손모가지가 죄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서른 즈음이라는 것이 내게는 어떤 의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