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똥꼬녀의 집에는
그녀와 생존일수가 일치하는 인삼주 한 병이 있다고 한다.
똥꼬녀의 남편 될 사내를 위해 인삼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께서 담그신 거라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무척 부러웠다.
똥꼬녀한테 결혼하자고 말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개비웃음 사고 싸맞을게 뻔하니까.
이 포스팅을 마눌님이 보신다면 역시 싸맞을게 뻔하고.
여튼!
미루고 미뤄뒀던 사위주를 오늘 담기로 했다.
방해요소인 이녀석을 부스터에 봉인하면 유희열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미....
아내가 잘 씻어서 준비해둔 인삼을 역시 미리 준비한 통에 차곡차곡 넣는다.
허벅지가인삼이 참 튼실하기도 하구나!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은율님.
셋중 하나다.
1. 존재 자체를 까먹는다.
2. 아빠란 양반이 친구들 불러다 홀랑 까버린다.
3. 깨먹는다.
개인적으로 2번에 한표 몰아주고 싶...
술은 30도짜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뭐,,, 마트 가봤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
실리콘 대신 촛농으로 봉인하기로 한다.
있어보이잖여.
완성된 지 신랑주 앞에서 춤사위를 펼쳐주신 은율님.
요렇게 라벨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장인어르신이 돈 내고, 장모님이 담근 이 술을 감히 마다하지는 않겠지.
그날 넌 이거 원샷이다.편안한 마음으로 즐겨보자, 사위.
각오해라.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