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집합소가 되어버린 네이트 메일.
메일함 정리도 할겸 간만에 로그인했다가
내친김에 미니홈피도 들러본다.
지나치게 폐쇄적인 SNS 사용으로 일촌도 얼마 없는지라 역시나 휑
간만에 눈에 들어오는 한양의 미니홈피에 가봤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충남 서천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했던 한양은
누구보다 교사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책과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 녀석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녀석은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느날.
학교와 교육청에서 사표 수리를 해 주지 않아 꽤 오랫동안 투쟁(?)을 했다고 한다.
그 뒤 외국에 나갔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녀석의 대문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No more teacher
No more books
부러운 녀석. 자유로워졌구나.
나는 언제쯤 그만둘 수 있으려나.
언제쯤 자유로워지려나.
언제쯤 용기가 생기려나.
언제쯤 이딴 배부른 소리를 관두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