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클 적에 제대로 한번 안아주신 적 없는 무뚝뚝한 분이셨는데
손주들에게는 다정하기만 한 내 아버지.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건 무관심이나 애정의 부족함이 아님을,
굳게 다문 입 속, 이 악 무시고
우리만을 위해 쉼없이 달려오셨음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렇지 않다고 믿어왔는데
어느샌가 내 많은 부분들이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아버지께서 건강하셔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먼 훗날 태어날 내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봄날의 따뜻함으로 함께 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