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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미스터초밥왕. 그리고 맛의 달인

by 라우렌시오 2014. 8. 3.



"훗! 구차하기는."



나는 만화, 그중에도 특히 요리만화를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봤던 요리만화 중 기억에 남는것들을 꼽아보자면 맛의 달인, 미스터초밥왕, 식객, 먹짱, 요리왕비룡 등등이 있겠다.


얼마 전 맛의 달인 복습을 마치고 미스터 초밥왕을 읽고 있는데 이건 뭐 보기가 불편하다.

뭔 서너페이지에 한컷씩 질질 짜는 장면들이 들어있는지.

1부 초반에는 아아, 감동적이다. 싶었지만서도 이건 좀 심하다.

작가가 변태거나 염치가 없거나.

뭘 그리 독자들 눈물샘을 쥐어 짜보겠다고 에피소드들도 죄다 그런쪽으로 몰아서 감동의 포인트를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하는지.

눈물에 집착하는 변태 종류 뭐 없나. 있을법도 한데. 

그리고 만화 중간중간 들어있는 전범기라던가 이런것들이 상당히 거슬리는 편.

이런 면에서 역시 요리만화의 본좌는 맛의 달인이라 생각한다.


맛의 달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작가가 일본 내부의 문제와 국제적 정세, 그리고 일본의 추악한 과거에 대해 꽤나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게 기록하고 있어서 좋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소 괴팍하게 묘사하기도 했지만 나름의 애정과 사랑을 그득 담아둔 것들이 느껴져서 때로는 고맙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식객도 초반에는 재미있게 봤는데 중간부터 뭔가 좀 삐끄덩 하는 느낌.


여튼 미스터 초밥왕. 당신 불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