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를 마련하고 캠핑을 시작했다.
캠핑 초보자 치고는 꽤 큰 텐트를 샀다.
#지프 #그랜드실베스터
어설픈 솜씨로 슥슥 텐트를 치고
음? 생각보다 훨 쉬운데?
뭐라뭐라 조잘대는 그니들의 주둥이에는 재갈을 물린다.
멋도 부려보고
멋도 부려보...
처남. 이제 출산할 때가 됐구려.
구마의식의 시작.
원적외선의 힘으로 오랜시간 나를 괴롭히던 악령을 내쫓고자 한다.
무좀 네 이놈. 내 몸에서 나와 돼지의 육신으로 들어가거라!
다음날 아침으로 처남댁이 만들어준 고오급 로얄 쏘시지 샌드위치를 먹는다.
샌드위치 주신다면서 왜 꿀덩어리를 주셨능교.
남은 장작은 전날의 과음으로 일찍 잠든 처남의 몫
아내가 즐거워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좋았다.
비록 짐은 무겁고 땀은 흘렀으며 집보다야 불편했지만
하늘은 맑았고 술은 달았다. 그리고 평화롭지 않은 세상사에서 잠시 멀어져 지낼 수 있었기에
좋았던, 또 가고싶은 우리 가족의 첫 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