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허리 삐끗한 이후 자태기에 빠질 뻔 했다.
거기에 2년만에 찾아온 군발두통씨 덕분에 아주 죽을맛.
오늘 조퇴하고 병원 다녀와 좀 살만해져 간만에 포데로사와 외출
여기저기 온통 가을이었다.
참 즐거웠고
왜 자전거 타는걸 좋아했었는지 다시금 기억해냈다.
온전히 좋았다.
파워가 무슨 소용이며 평파가 무슨 의미였단 말인가.
천천히 풍경을 살피며 가다 멈춰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고 쪼꼬렛도 까먹고 이런 즐거움이 있었는데.
오늘 덕분에 앞으로도 자전거를 타겠구나.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