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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은퇴한 야구인

글러브가 영

by 라우렌시오 2009. 5. 20.

길이 들지 않는다.
하긴.. 실전에 투입된 적도 없는데다 사람 손 탄지 일주일도 안된 녀석에게 무얼 바라랴;;
열심히 조물락거리고 팡팡거려주는 수 밖에는..

6교시에 문주네 반이 체육인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운동장으로 나갔다.
아니나다를까, 형석이와 캐치볼을 하고 있더라.
문주, 참 부러운 녀석이다.
몸이 유연해서 그런지 공 끝이 쭉쭉 뻗어나가는게
소질이 보이는 녀석이다.
공을 던질 때 활처럼 휘어지는 몸과 부드럽게 돌아가는 어깨. 참 멋지다.
형석이는 컨트롤이 참 좋고..

최근들어 다시 야구를 시작하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즘의 목표는 "부드러운 근육 만들기" 이다.
언젠가 로저 클레멘스처럼 멋진 직구를 던질 수 있기를..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투구폼으로 공을 던져와서 어깨가 많이 상해있는 상태다.
조금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폼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해답은 쉐도우피칭 뿐인가...

아,

포수구나 -_-...
왜 투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거냐!

하지만 목표는 마운드다. 음.. 마운드..

오늘은 스트레칭과 러닝, 쉐도우피칭으로 운동을 마무리 했다.
총 시간 1시간 20분 정도..
내일부터는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야겠다.
토요일에 있을 첫 연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