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율님께서 간밤에 고열로 고생하심.
롯데마트에 있는 소아과 ㄱㄱ
덕분에 간만에 롯데마트에서 장봐옴.
시식코너를 배회하던 중 오미자차 발견
한잔 시음. 음 괜찮네. 딸 마셔봐. 음. 마시쪄. 이거 주세요.
집에와서 아주머니 말씀대로 똑같이 만들어봄.
저녁식사후 냉장고에서 꺼내 시음.
음? 마트에서 먹었던거랑 조금 다르...
일단 딸에게 먹여봄.
딸내미 지옥에 있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게 뭐야.
으음
이렇게 나에게 귀속되어 버린 오미자.
그나저나 롯데의 상술은
지갑을 열 뻔 했음.
난 모기업은 혐오하나 자이언츠는 사랑하는 찌질이 롯빠일 뿐.
#2
본인은 봄타는 남자. 스프링 라이더.
오늘은 무척이나 봄 같았음.
어김없이 집안 한 구석에서 낑낑거리고 있는데
아내의 거룩한 음성이 공기의 진동을 통해 고막을 후벼팜.
"두시간 줄게. 나가서 돌아다니다 와. 커피도 마시고."
혼자 애 둘을 어떻게 보려고, 힘들어서 어떻게, 미안해서 어떻게 그래.
라고 생각만 하고는 재빨리 뛰쳐나감.
대세는 나쁜남자. 정대세 나빠요.
게다가 커피도 내려 얼음 띄워서 가져감.
자전거 페달을 쉭쉭 밟아 능내역 근처까지 다녀옴.
오가는길에 쫄쫄이부대 아저씨들이 본인과 자전거를 번갈아 쳐다봄.
"야이생퀴야. 자전거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내려서 끌고감마." 라고 말하는 듯 함.
참고로 본인의 자전거는
크고 아름다움.
똥꼬가 욱신거리는게
양평까지 다녀오면 괴사할 듯.
인자하신 마눌님과 에릭 사티에게 고마웠던. 아, 자장구야. 열라 감사. 그러한 봄날이었음.
#3
드디어 딸내미가
사람을 그리기 시작했음.
기특기특
최초에는 아빠였으나 잘 그렸다 칭찬받은 뒤 엄마로 변하고 내가 보기에는 각성 후의 구은재같은 이 멋진 그림은 한동안 우리집 가보.
이게 뭐 대단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올리는 비교작.
뽀로로와 크롱(강은율. 2012)
그리하여 태클사절.
#4
내일부터는 중간고사.
열공들 하고 있으려나.
문제 쉬워. 출제 끝나고 풀어봤는데 백점 맞았어.
#5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