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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식구들과

합주라 쓰고 습격 내지는 깽판이라 읽는

by 라우렌시오 2014. 2. 28.

간만에 합주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아내도 출근을 안 하는 날이고


한술 더 떠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안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아이들을 합주실에 데려가보고 싶었는데 이때다 싶어 아내를 꼬셔 함께 집을 나섭니다.


낙원상가 1층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막 자다 깬 아드님 들쳐 안고 낙원상가 4층 합주실로 슥슥


가는길에 낙원상가 방문 인증샷

제 첫 낙원상가 방문은 고3 수능이 끝난 뒤 팀 드러머의 드럼을 사러 왔던 것이었는데

저희 아이들은 벌써 와봅니다.


아내는 지난번 한번 와봤다고 한결 여유있어 보입니다.

화장실 위치도 압니다.


거 참 신기합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아들녀석은 파란색 기타, 녹색 기타를 가리키며 환호하고

딸랑구는 분홍색 기타만 쳐다봅니다.

성을 나누거나 색상 등에 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좋은것이 아니지만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분명 다릅니다.


오늘 수고해주실 장비들

Gibson ES-335 와 필요한 소리들을 맘에 들게 내주는 훌륭한 페달보드입니다.


합주는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아들녀석이 뗑깡부려 엄마와 밖에 나간 사이 딸랑구가 드럼을 차지합니다.


제법 그럴듯 합니다.


대장이 찍어준 가족사진

이 사진 한장속에 담겨있는 침략과 횡포의 흔적


베이시스트는 유학중이고 보컬을 아직 뽑지 못한 밴드 마중은 늘 2인조로 연습합니다.

보컬 구합니다. 진지합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소음따위 무시하고 집중하시는 아드님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합주였음에도 함께 즐거움을 나눠준 최고의 드러머.

고마워 대장!


합주가 끝난 뒤 단백질 넘치는 식사를 하고 나 면 오늘의 일정은 끝.



주차비가 22,000원 나와다는건 대단히 큰 함정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