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재택근무를 하며 먹고 산 썰을 풀어본다.
렛츠고
점심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들어있다.
아내에게 오늘 저녁에 혹시 수육이냐 물으니 맞단다.
17:30 경에 먹었으면 한단다.
뭔가 설명하기 어렵지만 "17:30에 맞춰서 해놓거라." 로 들렸다.
뭐, 재택 근무니까요. 예입.
적당한 크기로 고기를 썬다.
긴 상태로 한방에 삶아 척척 썰고 싶은데 속까지 익히기도 쉽지 않고 솥도 작고
잡내 제거를 위해 맥주를 써보기로 한다.
동네 마트에게 무려 1천원에 구입한 맥주를 콸콸
그리고 다진 마늘을 팍팍
내친김에 우유도 넣어본다. 콸콸
휘적휘적 후
뚜껑 닫아 50분 방치
기다리는 사이 미뤄뒀던 일을 하나 더 하고자 한다.
신발 빨래를 하자.
준비물 : 따뜻한 물, 세제, 아이스박스
붓는다. 뜨거운 물. 아이스박스에
넣는데. 세제. 아이스박스에
넣는다. 신발. 뒤집어서. 아이스박스에
닿는다. 뚜껑. 기다린다. 한시간
어디보자. 네놈의 누린내는 이제 좀 빠졌으렸다.
가볍게 씻어주고 끓일 준비.
된장 한숟가락. 풀어서 넣고 뭐 이런건 귀찮아요.
다진마늘 한숫가락.
끓인다. 팍팍
인덕션 좋아. 마음에 들어.
적당히 끓인다. 사실 이대로 먹어도 맛있을걸? 돼지고기 된장찌개니까.
썬다.
비닐장갑 안에 목장갑을 껴줘야 있어보인다.
이거 하나면 사람들 바로 "오~ 요리 좀 해봤네." 소리 나옴.
접시에 대충 담고
군산에서 도착한 어머니 김치와 함께 먹는다.
올해도 먹게 된 어머니 김치. 감사합니다.
김장김치도 올리고
생채도 올린다.
오늘 수육 총평 :
질겨.
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