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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나한테만 중요한

재택근무 혹은 가사노동

by 라우렌시오 2020. 12. 23.

어제는 재택근무를 했다.

아침절에 아들들 출석 확인이며 과제 독촉 등 바쁜 일들을 마치고

 

술을 거른다.

??????

그렇다. 지난번 더치커피 내리며 남은 원두로 장난질을 쳤던 그것이다.

 

딸랑구는 이런거 해보는걸 좋아한다.

외악손 잡이라 외악손으로 따르는구나.

 

술이 내려간다.

 

요만큼밖에 안 나오더라.

이걸

 

자그마한 병에 담아 병 목에 고무줄을 묶는다.

 

스파이가 있다.

하루이틀 숙성시킨 뒤 맛을 볼 예정.

설탕이나 계피 등 일절 없이 커피만 우렸는데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된다. 그냥 먹으면 뜨아 할 듯.

 

늦은 아점으로 율엽과 먹을 밥을 비비고

 

늦은 점심으로 파스타를 만든다.

 

요렇게 담근 다음에

 

촤라락!

이때가 좋더라.

 

바질 페스토 크림 파스타 되겠다.

율엽이 크니 먹는 양이 상당하다.

부지런히 벌어야겠다. 월급 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