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충동적으로 고기 두덩이를 샀다.
그뿐인가. 튀김가루와 감자전분, 양파며 당근도 샀다. 충동적으로
어렸을때 친구들이 놀러오면 어머니께서 탕수육을 튀겨주시곤 했다.
커다란 접시에 산처럼 쌓아서 내주셨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라고 쓰고 탕수육이 먹고싶어서 라고 읽는다.)
사실 두번째다. 한덩이는 어제 튀겨먹었고 남은 한덩이를 오늘 또 튀긴다.
기름도 한번만 쓰는게 아깝잖어.
어제보다 얇고 아삭한 튀김옷을 만들기 위해 반죽 농도를 묽게 했다.
튀김가루 1 : 감자전분 1 비율, 거기에 후추 쬐금. 소금과 기타 간은 하지 않는다.
괴기를 반죽에 적셔
튀긴다.
어제는 두번 튀겼는데 오늘은 한번만 한다.
귀찮고, 재벌 튀기니 딱딱해지더라.
소스는 아내와 딸랑구가 만들었다.
레시피는 비밀이다.
가지랑 버섯도 튀길거다.
튀긴다.
튀겼다.
접시에 담아본다. 자태가 곱다.
다음번에는 튀기는 시간을 좀 짧게 해볼 생각
어디 그뿐이냐. 짜장라면도 끓인다.
탕수육에는 짜장 아니던가.
얼짱각도에서도 찍어본다.
끝.
연이틀 기름 냄새를 맡았더니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