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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감성/사진444

잘시간 세상아 안녕 내일은 또 어떤 하루를 보여줄래 2011. 3. 16.
운동장 마라 초등학교 아이들은 이곳을 운동장 이라 부른단다. 얼마나 멋져 2011. 3. 16.
요즘 요즘들어 사진찍는게 재미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예전에는 봄이 되면, 가을이 되면, 눈이 내리면, 하늘이 예쁘면 카메라 들고 나가서 뭐라도 찍고 싶었는데 무거운 카메라며 렌즈를 낑낑거리며 짊어지고 나가 보잘것없는 몇 장 찍어와놓고는 보정한답시며 컴퓨터 앞에 앉아 마냥 즐거워했었는데 아내와 딸이 처가에 가 있는 오늘 혼자 심심한 참에 모아두었던 사진 폴더를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몇만장의 사진들 많이도 찍었구나. 하나하나 훑어보니 죄 기분좋고 웃음지어지는 사진들이지만 어째 최근의 것들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끼기 힘들다. 예전에는 비싼장비, 귀한장비, 꼭 있어야 한다는 장비 등등 기변이며 장비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귀찮을 뿐 사진속에 들어있지 않은 내 모습이 궁금하기도 .. 2011. 2. 26.
2011년 1월의 마지막날, 눈덮인 군산 연휴를 맞아 스승님께 인사드리러 가는 길 집 앞에는 밤새 내린 눈이 알알이 깔려 있었다. 하늘은 적당히 파랬고 나무가지에 쌓인 눈들도 부담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무도 찍어주지 않기에 이렇게라도 찍어본다. 길바닥 셀카는 비율이 좋아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숨죽이며 셔터를 누르던 찰나 불어주던 바람이 사진을 조금 더 마음에 들게 꾸며주었다. 흩어지는 눈발이 멈춰있는 하늘이 꽤 멋져보인다. 어쩌다 한장 얻어걸린 한번더를 외치며 다시 셔터를 눌러보지만 어찌하리 있는 그대로가 예쁜것을 무얼 더 예쁜것을 바라리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도로위며 나무가지 위에 쌓은 눈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11. 2. 10.
2월의 제주도는 포근했다. 그래서 꽃들 사이로 꽃이 웃고 아내와 딸은 몹시도 빛나 보였다. 2011. 2. 10.
통닭통닭 아내는 요리실력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다. 가끔 간이 안맞기도 하고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내오기도 한다. 장모님이 물려주신 F.F.F.H의 유전자 때문인걸까. 오늘은 아내가 오븐에 통닭을 튀겨? 구워? 줬다. 아내의 요리실력은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우선 집에서 통닭을 만들겠다는 시도는 참 좋았습니다. 껍질의 바삭함 역시 인상적이였고요, 양념과 후라이드를 반반 해 온 것이 가장 큰 점수를 얻지 않았나 싶네요. 반면에 통닭을 내오면서 그 흔한 맥주 한잔 주지 않았던 점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제 점수는요, 100점 드리겠습니다. 2011. 1. 5.
서울의 밤 서울의 밤은 시끄럽고, 붐비고, 슬프고, 아프고, 취해있지만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 잘 모르겠네 그저 예쁘다는 생각 뿐 2010. 12. 7.
나는 이것들을 무척 좋아하지. iPhone Kodak PORTRA 160NC Clayton 1.20mm 피크 좋아하는 물건 시리즈나 만들어볼까 2010. 11. 3.
와부읍 기타잽이의 최후 아내가 빨래널던 사이 기타만 치고있던 와부읍 기타잽이는 끝내 아내에게 (사진을) 찍혀 말년을 비참하게 살지도 모르는 예정이다. (응?!) 오늘의 교훈 : 집안일을 열심히 2010. 10. 24.
언젠가 그대에게 준 눈부신 꽃다발 그 빛도 향기도 모두 다 쓸쓸히 시들고 꽃보다 예쁜 지금 그대도 힘없이 지겠지만 그때엔 꽃과 다른 우리만의 정이 숨을 쉴거야. 이승환 -화려하지 않은 고백 중 2010. 10. 10.
조류 아마도 뱃속에는 트랜스 지방이 그득 끼어 있을.. 2010. 8. 10.
삽시도에서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고 내 사진을 찍어주는 이가 없어 슥슥 그림자에는 시커멓게 그을린 내 얼굴이 안나와 좋기도 하구나. 2010. 8. 8.
아내 이야기 # 아내는 스스로 얘기하기를 욕심은 있으나 갖고 싶은것이 없고 무언가 열심히 해보고 싶으나 그다지 하고 싶은것이 없고 행복하고 싶으나 하루하루가 그다지 재미 없다고 한다. 나는 아내에게 얘기한다. "당신 참 신기해." 아내는 나에게 얘기한다. "당신도." # 결혼 후 2년여의 시간동안 주말부부로 살아왔다. 그러나 아내의 결심으로 올 여름부터 살림을 합치게 되었다. 사람들이 내게 얘기한다. "좋겠네." "이제 좀 사람답게 살겠네." 나는 베실 웃으며 말한다. "예. 그렇죠."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조금 더 깊게 얘기한다. "하지만 사실은..." # 대학 1학년에 자취를 한 이후로 10년간 혼자 살아왔다. 군생활을 하는 2년동안에도 대부분 파견생활을 하며 홀로 잠들었다. 그렇게 내 몸에 밴 습관들, 생활방식들.. 2010. 7. 27.
새벽글 이 블로그, 참 오랜만이네 남겨두길 잘했다. 2010. 7. 15.
순이씨 이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순이씨 치석 많이 꼈네;; 돈 많이 벌어서 스케일링이라도 해줘야겠어. 200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