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생활중 꼭 해보고픈 일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자가 리프렛 하기다.
리플렛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사실 비싸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력, 기술에 비하면 저렴하다는 세간의 평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가지고 있는 기타가 많다보니 수시로 프렛 레벨링이며 새로 들인 니켓프렛 기타의 리플렛 욕구(스테인레스 픽업 성애자) 가 드는 것을 생각하면
이참에 공구를 사고 요령을 익혀 직접 하는것도 좋겠다 싶었다.
대충 찾아보니 꼭 필요한(이런거 없이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공구 몇가지를 추려보니 대략 리플렛 1번 할 비용정도 나오더라.
그래서 세대주님의 도움을 받아 이것저것 마련하고
#1일차. 프렛 뽑기와 지판 레벨링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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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첫 실험대상은 너야.
니가 단순히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그런건 아니야.
세미할로우 한대쯤은 가지고 있으며 오래 쓰고 싶어. 그래서 널 스댕으로 바꾸려는거야. 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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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본대로 인두로 달궈 첫 프렙을 뽑았다.
집중 안하다 너트 태워먹은거 봐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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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는건 생각보다 쉬웠다.
지판이 뜯겨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데 내 경우는 부드럽게 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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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물두개의 프렛을 다 뽑았다.
뿌듯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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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뽑은 프렛들이니 기념으로 보관해 둘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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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판 레벨링을 위해 너트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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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기울기 측정도구를 이용해 지판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든다.
트러스로드 미세조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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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레디우스 블럭으로 지판 레벨링을 하고 정돈을 했다. 레벨링 하는 사진을 안 찍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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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단계는 프렛 누름틀을 만들고 몇몇 공구를 가공하는 등의 준비를 할 생각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어쨌건 재미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