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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중20

오늘의 한량 #일광욕 #독서 #데렝파렝 참 근사한 날씨였다. 형들은, 누나들은 오늘 왜이리 춥냐며 얼굴을 찌푸리는 와중에 “너 참 젊다.” 는 말을 듣게 한 나의 수줍은 반팔. 형들 누나들. 지금은 여름인걸요. 예. 맞아요. 사실 뚱뚱이라 더운겁니다. 여튼 어제 무지막지하게 퍼마신 덕에 전쟁터가 된 뱃속을 부실한 학식으로 달래고 돌아와 벤치에 누웠다. 뱃속은 황량했고 정신은 아득했으며 육신은 나른했다. 그리고 피폐한 나와 다르게 날이 지나치게 근사했다. 애들 지나다니는 길가에 누워 이래저래 구도를 잡아본다.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저 푸른빛(강인호선생님 감사합니다. 연두빛 그 자체였어요)이 정말정말 좋다. 찍고 또 찍고 여기저기 찍고 계속 찍는다. 찍을때마다 조금씩 농도가 달라지는 연두빛에 정신을 못 차리는 배불뚝이 중년 아재. 정말이지 편.. 2023. 5. 2.
오늘의 자저씨 #가민개시 #야구부연습 어제의 음주는 유난히 즐거웠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보니 전철에서 졸아 덕계까지 갔더랬지. 여기는 겨울이더라. ㄷㄷㄷ 이를 딱딱거리며 떨다 왔음. 주머니에 이건 뭐냐. 기억에 없는디. 아마도 양쌤일듯. 고마워유. 맛난거 마이마이 사드릴게요. 쨌건 숙취를 이겨내고 야구부 첫 토요훈련에 다녀왔다. 힘든데 차타고 갈까 천번 고민함. 하지만 홍천 그란폰도가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으쩔 수 없이 페달을 굴림. 오늘 바람 장난 아니었는디 집에 좀 가자 얘들아. 가다게 해지겄어. 여튼 무사히 도착. 파워가 꽤 잘 나온듯. 열심히열심히 밟았습니다. 트림원 쓸때는 파워미터가 한발로만 잡혀 되게 손해보는 기분이었는데 이제 편안 사실 이거때문에 속도계 바꿨다. 그리고 건강나이가 31세라는 반가운 소식 ㅋ 오.운.완 2023. 4. 8.
오늘의 담임 #학교설명회 동지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또 하나의 산을 넘어 2023. 3. 29.
오늘의 담임 #202236 날려보낸 새들이 어느날 창가로 날아와준다면 어떤 마음일까. 얼마나 기쁠까. 벅차다는 한마디로 표현하지 못할텐데. 앞으로 한동안 한웅큼 그대들을 위한 곡식을 준비 해두지. 사랑이고 또 사랑이었다, 나의 202236. 2023. 2. 26.
오늘의 담임 #졸업 안녕 나의 3학년 6반 큰 기쁨이고 사랑이었으며 그에 못지않은 성장통이었던 그대들 오래오래 기억날 내 스물여섯 아들들 2023. 2. 11.
오늘의 담임 #호강 #꽃돼지무한삼겹경희대점 지난주에 있었던 3학년 체육대회. 태릉 선수촌급 기량으로 나머지 여섯반을 학살하며 각 종목 우승 상품인 삼겹살 무한리필 식사권을 싹쓸이한 아드님들. 뭐여경희중학교체육중점반이여? 피셜에 따르면 그 수가 50장이 넘었다 한다. 졸지에 쫄쫄 굶게 된 굶주리고 헐벗은 다른반들. 보다 못한 체육선생님께서 담임 포함 26장만 주고 회수하는 것으로 사태 수습.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쨌건. 출동이닷. 역병으로 오지 못한 쩡탱과 역병으로 추정되어 오지 못한 김군 몫까지 최선을 다하자. 학부모님들의 사장님 걱정에 나 역시 눈물 찔끔.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먹어대더라. 보통 이런 집은 술 장사인데 그나마 한명 있는 알콜릭도 근무중이라 못 마시니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만 많이 먹는게 아니었다. 저기에 .. 2022. 12. 6.
오늘의 담임 #체육대회 3학년 담임들 전화 돌리고 원서 쓰라고 매년 체육부에서 진행해 주시는 작은 체육대회. 체육부 짱. 사 사 사 아잇 좋아해요! 여튼 강당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운동장에서 큐브를 돌리고 농구를 하고 하지만 매력 발산은 못참지. 몸져 누운 담임의 얼굴을 찌르는 햇빛을 말없이 가려주는 거대한 산 같은 사내. 사랑하는 나의 20223611 PJH 그의 뒤로 비추는 후광을 보라. 여튼 너무 애쓰지들 마. 어차피 우승은 6반여. ㅋ 2022. 12. 1.
오늘의 기술쌤 #이런2반놈들 감히 날 설레게 하다니. 늬들꺼 해. 2022. 11. 28.
오늘의 경희중 #가을사진전 1학년들과 하고 있는 주제선택 프로그램, 조용히 건강해지기반. 이렇게 좋은 계절에 교실에서 땀 흘리면 아쉬우니까 야외수업 감행. 여중 앞 어딘가에서 충동적으로 야외 사진전을 열어보았다. 바닥에 날리는 가을잎까지 나름 멋져보이지 않음? 2022. 11. 15.
오늘의 담임 #개드립 단체문자로 개드립을 쳐 보았다. 아, 물론 사발면은 먹고 싶어서 먹은 것. *예상답변 -저희는 왜 안 사주세요? -혼자 드시면 살쪄요. -저도 라면 좋아하는데. -선생님 그래서 몸매가 야이씨 -저희는 소고기 사주세요. 야이씨 실제 답변 음? 으음?? 아, 새우탕면 맞단다 애제자야. 으으음??? 개드립에 진지를 빨고 있어? 누구냐넌 *추가 하트 눌렀다 아니다 싶어 취소했다 죽을거 같아 다시 눌러? 으으으으음????? 으으으으으음???????? 내가 아드님들을 오해한거여? 2022. 11. 4.
오늘의 수행평가 #Co2카트리지로켓만들기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났다. 교실이 붕괴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그리하야, 미뤄뒀던 수행평가를 전개한다. 는 개뿔 다음주까지 마감해야 내신 산출하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짐. ㄷㄷㄷ 어쨌건!!! 이번 수행평가 주제는 Co2 카트리지 로켓 만들기 로켓이야 알아서들 만들테고, 문제는 발사대인데 허접 쓰레기 같았던 광명성발사대 mk1의 실패를 교훈삼아 발사대 mk2를 제작 나름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3T MDF와 볼펜 심지, 스프링을 가이드로 활용한 혁신적 설계, 수려한 듸자인 근데 세번 쏘니 망가짐. 내구성 똥망, mk3 제작 돌입 아… 왜 손으로 뚫고 자르고 그랬니. 이런 첨단 기기가 있는디. 내구도 향상을 위해 5T 합판으로 제작. 가이드를 10mm 목봉으로 변경. 그렇게 만들어진 mk3의 늠름한 모습을.. 2022. 10. 28.
도미노 (feat. 3학년 6반) 기말고사가 끝나고 교실붕괴가 시작됐다. 그럼 모다? 도미노지. 미션을 걸어본다. 막힘없이 1분 20초 달리면 이번주 종례 없이 귀가. 고고씽. 야이씨 2022. 7. 13.
오늘은 체험학습 G옥에서 온 G6000번 뻐스를 타고 꿈과 희망의 L월드로 출근. 출근 15분만에 퇴근이 마렵다. 터질듯이 마렵다. 2022. 6. 9.
201737 아드님들과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는 잔에 담긴 맑은 술을 훌훌 털어 넣는 나의 2017년 3학년 7반 아들들. 군생활도 잘 마치고 연애도 잘 하고 꿈꾸는 일 꼭 이루고. 그러기를 바라고 설령 계획처럼 되지 않아도 늘 좋은 꿈을 꾸길 바란다. 기도 할 일들이 갈수록 많아지는구나. 2022. 5. 26.
졸업사진 찍는 날 3학년 담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기에 더운 날씨와 작아진 양복, 불편한 구두에도 심하게 꿍시렁대지 않았다. 다 컸네 이진이. 철 들어가고 있어. 2022. 5. 24.